국방부, 텐트설치 입씨름 가세했다 ‘머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9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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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인용 텐트 혼자 설치 불가에서 "가능" 번복

국방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벌어진 '24인용 군용텐트 혼자 치기' 논란에 끼어들었다가 망신을 당했다.

이 논란은 최근 국방부 트위터 대변인이 24인용 군용텐트를 혼자 설치할 수 있는지를 묻는 한 멘션(댓글)에 "힘들다"고 답변을 하면서 시작됐다.

SNS에서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Lv.7벌레'(닉네임) 이광낙 씨(29)가 "되는데요"라는 짧은 멘션을 날렸고, 이는 실제 실험으로 이어졌다.

이 씨는 8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원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내 최초 소셜페스티벌 'T24'에서 1시간 25분여 만에 24인용 군용텐트를 혼자 치는데 성공했다.

이에 국방부 트위터 대변인은 트위터에 "24인용 텐트 혼자 치기가 가능하냐는 멘션에 '힘들다'고 답한 적이 있었는데 'T24' 페스티벌에서 'Lv벌레(닉네임)'님이 2시간 내에 성공하셨다"면서 "24인용 텐트 혼자 치기는~ 가능한 걸로!!^^"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국방부 트위터 대변인은 "국방부에서는 (이 씨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 없느냐"는 멘션에 대해 "장관 표창 수여는 검토한 바 없지만 재입대를 검토...(트윗지기의 농담입니다 ^^;)"라는 농담조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9일 SNS와 인터넷에서는 24인용 군용텐트 혼자 치기와 이에 대한 국방부 트위터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야외 전술훈련 등을 할 때 24인용 군용텐트는 병사 8명이 10분 내로 설치해야 한다"면서 "혼자 설치는 이론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혼자서 세운 것을 보니 대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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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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