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검찰 출석]민주 “檢, 2007년 대선자금 의혹도 조사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李, 로비의 종합선물세트… 8가지 의혹 철저히 밝혀야”與 “필요하면 청문회-國調”

민주통합당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3일 “2007년 대선자금 조성 의혹 등 이 전 의원의 연루 의혹이 있는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전 의원 수사의 핵심은 2007년 대선에서 대선자금의 조성과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라며 “대선자금을 제외한 채 이 전 의원의 개인 비리에 맞춘 관리형 수사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호창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의원은 로비 의혹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검찰은 8가지 핵심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8가지 의혹은 △포스텍의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 참여 과정 개입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로비 연루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연루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의 금품 수수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의 공천헌금 수수 △한국수력원자력 인사청탁 비리 개입 △BBK 기획입국설의 근거인 가짜 편지 배후 △민간인 불법사찰의 배후 등에 대한 진위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이참에 이 전 의원에 대해 깔끔하게 털고 가는 것이 박근혜 전 위원장의 대선 행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청문회와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문제 특검을 주장해온 기존 방침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까지 검찰의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손해 보는 게임은 아니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명박#이상득#민주통합당#새누리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