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최초의 메디컬 스파인 플라자호텔의 ‘플라자스파클럽’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프로그램. 플라자호텔 제공
팍팍한 도시의 일상에서 상처 받은 몸과 마음을 달래는 ‘힐링(Healing·치유)’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서울 도심 특급호텔들의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트레스와 일찍 찾아온 여름에 지친 이들을 위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
직장은 물론이고 가족과도 떨어져 조용한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이들을 겨냥한 1인용 호텔패키지가 늘어난 점이 우선 눈에 띈다. W서울워커힐 호텔의 ‘리브웰 포 원’ 패키지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스파 패키지다. 아차산이 보이는 고즈넉한 객실에 묵으면서 호텔 내 ‘어웨이스파’의 60분짜리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서울팔래스호텔은 객실에서 사색과 재충전의 시간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채움’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객실 투숙과 조식 뷔페 식사권 외에 추가로 △도서 1권 △객실 내 최신영화 1편 무료감상과 맥주 1캔 △레드와인 1병과 안주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은 바빠서 병원에 갈 시간조차 내기 힘든 이들을 위해 ‘프리미엄 숙박검진 패키지’를 내놓았다. 클럽패밀리스위트룸 숙박과 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차움센터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합친 이 패키지의 가격은 어른 2명 기준으로 419만∼1145만 원에 이른다. 병원과 호텔을 오가는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전복죽을 룸서비스로 제공한다. 가격이 비싼 ‘타입2’ ‘타입3’ 패키지 구매자는 호텔 한식당 온달의 보양식 ‘해신탕’도 맛볼 수 있다.
호텔업계는 ‘힐링족’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파크하얏트서울은 도심에서 충분한 휴식을 즐기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스파 패키지’ 이용객들의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4시로 늦췄다.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은 ‘완벽한 휴가’ 패키지 이용자 가운데 게임을 즐기는 20, 30대 젊은 직장인이 많은 점을 감안해 객실 안에 게임 콘솔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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