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미스코리아 출신 유리아 “‘김주리’ 버리고 새 출발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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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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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리아. 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유리아. 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유리아? 누구지? 신인인가?”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 유리아. 그러나 미스코리아 출신 김주리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그제야 생각이 난 듯 고개를 끄덕인다.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출신 김주리. 그는 김주리에서 김리아로 또 유리아로 이름을 바꾸고 배우로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유리아는 “이름을 바꾸면 사람들이 ‘누구지?’라고 모를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이 제게 플러스 요인이 되는 부분도 있고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부분도 있어서 그냥 처음 시작하는 신인 같은 마음으로 하자는 생각에 개명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유리아에게 미스코리아 출전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러시아에서 발레를 전공했던 유리아는 발목 부상으로 더는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고, 한국에 돌아와 힘들어하던 중 주위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유리아는 “욕심이 생겨서 끊임없이 자기최면을 걸기는 했지만,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서 당선될 줄은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이제 한 작품, SBS ‘내일이 오면’을 끝낸 유리아는 “아직 여기에 만족하면 안 돼요. 갈 길이 멀었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 “고두심 김혜선 선배님 연기보고 펑펑 울었어요.”

- SBS 드라마 ‘내일이 오면’이 끝났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제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드라마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되는 마음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끝났다는 행복함도 있으면서 보람도 느껴요. 또 제가 좋은 길을 걷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 극 중 캐릭터가 본인의 성격과 비슷한가요?

“이지미라는 역과 제 성격은 정말 달라요. 캐릭터가 달라서 제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욕심이 생기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그 역할을 하면서 집에서도 애교 아닌 애교가 늘었어요. 아빠가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웃음)”

-고두심, 김혜선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출연했어요. 조언을 많이 해주시던가요?

“세트가 달라서 붙는 신이 거의 없었어요. 초반에 세트 촬영장에 들어가서 고두심 선생님이랑 김혜선 선생님이 연기하시는 것을 봤는데, 두 분이 A4용지 4장 정도 되는 대사를 소화하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눈물을 흘렸어요. 그게 그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두 분이 하시는 게 정말 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하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어요. 제가 울고 있으니까 카메라 감독님이 놀라시더라고요.(웃음)”

배우 유리아. 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유리아. 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 “3개월 동안 소속사 없이 드라마 촬영을 했어요”

-지금 소속사 메이딘 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1월에 만난 거죠? 그럼 그 전에는 소속사 없이 활동 하신 건가요?

“네. 2011년 10월부터 2012년 1월까지 혼자 다녔어요. 매우 힘들었어요. 누군가가 옆에 있 다기 보다 그냥 혼자 덩그러니 방치돼 있다는 느낌도 있어서, 힘들었죠.”

-스케줄 관리도 혼자 하신 건가요?

“처음에는 아는 분을 통해 도움을 좀 받았는데, 도와주는데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 남동생을 데리고 다니기도 했어요. 남동생한테 운전을 시켰죠. 그런데 동생이다 보니까 게으름을 피우더라고요. 한 달 정도 도와줬는데, 그래도 동생이 누나가 배우 한다고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 “발목 부상 때문에 발레 꿈 접었어요”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부감이 조금은 있어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들이 많아서, 사실 저도 선배님들처럼 잘 따라가고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미스코리아는 어떤 계기로 지원하게 됐나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발레만 하다가 발목 부상을 당해서 한국에 왔어요. 치료하고 다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상태가 심각해서 발레를 못할 정도가 됐어요. 이 때문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서 텔레비전만 보고 방안에서 혼자 있었어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많이 속상해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미스코리아에 나가보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흘려들었는데, 우연히 미스코리아 유니버스 대회 방송을 보고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지원하게 됐어요.”

-발목은 어떻게 다친 건가요?

“러시아는 무대가 약간 기울어져 있어요. 그래서 그 무대를 대걸레로 닦으면 안 되는데 청소부가 잘못 닦아서 미끄러운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제가 착지할 때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나가버렸어요. 그때 발목을 다쳤을 때 빨리 치료를 했어야 했는데, 치료하면 졸업시험을 못 보는 상황이어서, 그게 너무 싫어서 발에 양배추를 감고 춤을 췄어요. 목발을 짚었어야 했는데, 목발도 1주일 만에 빼버렸어요. 그게 화근이 됐어요.”

배우 유리아. 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유리아. 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 “신인 같은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어서 계명했어요”

- 이름도 유리아로 계명했는데,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요?

“계명은 원래 하고 싶었어요. 김주리 하면 미스코리아가 먼저 떠올라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름이 바뀌면 누구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냥 처음 시작하는 신인 같은 마음으로 하자는 생각에 계명하게 됐어요.”

-유리아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평소 할머니와 가족들이 끝 자를 잘 불렀어요. ‘리아’ 이렇게 부르셨거든요. 그래서 ‘리아’라는 이름을 써보기로 했어요. 작명소에서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김리아라고 했는데, 발음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유리아로 바꾸게 됐어요.”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지 얘기해 주세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간미도 넘치고 모든 캐릭터를 ‘유리아’화 시켜서 소화해 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유리아라면 다양한 역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 배우 유리아의 1문1답 프로필

생년월일 :
1988년 5월 21일
혈액형 : O형
취미-특기 : 음악듣기, 카메라(사진찍어주기), 운동, 가야금, 춤, 러시아어, 영어
징크스 : 비오는날 몸-기분 완전 다운.
보물1호 : 만점받았을때 신었던 토슈즈. 사진들. 미스코리아 티아라
주랑 : 적당히
차종 : 면허 있지만 운전 못해요
외국어 공부 비법 : 현지인과 대화
이상형-첫사랑 : 매력있는 사람. 미소가 예쁜 남자/ 중 3때 짝사랑
롤 모델 : 손예진 선배님
좌우명 : 최선은 최고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요즘 즐겨보는 TV프로그램 : 화성인 바이러스
최근에 본 책 : 아프니까 청춘이다
좋아하는 영화 장르 : 공포 영화 빼고 다 좋아해요.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사진|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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