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23년만에… 도금제품 5000만t… 광양제철소 세계적 자동차 강판 생산기업 자리매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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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세계적인 자동차 강판 생산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도금제품 총생산량 5000만 t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광양제철소는 1988년 첫 도금제품을 생산해 23년 만에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도금제품은 강철의 일종인 냉연코일에 아연을 코팅한 것이다. 도금제품은 녹이 잘 슬지 않고 표면이 매끄러워 자동차 뼈대나 외형 자재 등 차체 강판으로 주로 쓰인다. 그만큼 다른 강철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중국 등 후발주자들은 자동차 외형 자재는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도금제품 총생산량 5000만 t을 달성해 기록을 세운 단일 제철소는 일본 제철소 3곳에 불과하다. 특히 일본 제철소 3곳은 33∼46년 만에 5000만 t을 생산한 것을 감안하면 광양제철소는 10년이나 기록을 단축한 것이다.

광양제철소가 국제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연간 철강 200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이기 때문이다. 연간 생산되는 철강 2000만 t 가운데 700만 t 정도가 도금제품이다. 또 고품질 도금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제철소는 그동안 생산한 도금제품 5000만 t을 평균 길이로 환산하면 520만 km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지구를 130바퀴 휘감을 수 있는 길이이며 승용차 5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자동차, 에너지용 철강 전문 제철소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부가가치 자재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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