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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주공항 주변 전국서 가장 시끄럽다

동아일보
입력 2011-06-10 03:00업데이트 2011-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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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주변 지역의 항공기 소음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가소음정보시스템이 지난해 광주 군산 김포 등 전국 14개 공항 주변 92개 지점 항공기소음 자동측정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가 평균 소음 83.9웨클(WECPNL)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측정치는 2009년(83.1)에 비해 0.77 높아진 것이다. 광주공항 주변 7개 측정지점 가운데서는 송대동과 우산동이 각각 91.5, 91.4로 전국 1, 2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광주 이외의 측정지점에서 90.0을 넘긴 곳은 청주공항 주변인 외남동(91.2) 한 곳뿐이었다.

광주공항 소음 수준이 전국의 다른 공항에 비해 심한 이유는 공군비행장과 민간공항 기능을 겸하고 있고, 군항공기의 운항 횟수도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항 인근 주민들은 “특히 공군의 고등비행훈련기(T-50)의 잦은 이착륙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적으로는 광주에 이어 △군산 83.4 △청주 80.6 △원주 78.7 △대구 78.5 등으로 대부분 군용비행기와 민간항공기가 활주로를 함께 이용하는 공항의 소음도가 높았다. 전국 평균 항공기 소음도는 71.6이었다.

광주공항소음피해대책위 국강현 위원장(광산구의원)은 “광주공항은 전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전투비행장”이라며 “80웨클 소음이면 고속도로 옆길에서 수업을 하는 것보다 더 시끄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 위원장은 이어 “하루빨리 군 전투비행장을 이전하는 것만이 근본적 대안”이라며 “소음피해 해소를 위한 복지공간과 주민건강 실태조사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공항 주변 주민들은 광산구 4만 명과 서구 3만 명 등 모두 7만여 명이 2005년부터 국가를 상대로 한 소음피해보상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법원은 2009년 2월 광산구 지역 소음도 80 이상 지역 1만3900명에 대해 216억 원 보상 판결을 내렸으나 국가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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