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파장]대처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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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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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kisa.or.kr주민등록번호 도용됐는지 확인
신용정보업체 홈피 내 신용정보로 대출 여부 체크

“내 신용정보는 안전할까?”

현대캐피탈 고객의 신용정보 유출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회사 고객들도 ‘혹시나 나도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자기 신용정보를 확실하게 지키려면 안전한 금융거래 요령을 확인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꾸되 전화번호나 생년월일처럼 유추하기 쉬운 번호는 피해야 한다. 금융계좌 비밀번호는 인터넷 포털이나 쇼핑몰 등에서 쓰는 비밀번호와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해킹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금융소비자들은 비밀번호가 헷갈린다면서 대개 여러 용도에 하나의 비밀번호를 통일해 사용한다. 이는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지름길이라고 보안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대캐피탈의 프라임론 이용자이면서 다른 금융상품에도 프라임론과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해 왔다면 이번 신용정보 유출로 피해를 보지 않았더라도 다른 금융상품 비밀번호를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

금융정보의 보관에도 유의해야 한다.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 금융정보는 스마트폰이나 e메일함 등 인터넷에 저장하지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분실했다거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저장된 정보가 얼마든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장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수리를 맡길 때에도 저장해 놓은 금융정보가 있다면 삭제해야 한다.

자신의 신용정보가 새나갔는지 불안하다면 올크레딧, 마이크레딧, 크레딧뱅크 등 신용정보업체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신용정보와 함께 대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가 유출됐다면 해커가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받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번호 등을 도용해 온라인 웹사이트에 가입했는지를 확인하려면 명의도용 확인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고객 신용정보를 확보한 범죄자들이 유출된 ‘명의’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또다른 금융사기에 나설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운영하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clean.kisa.or.kr/aboutList1.do)에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가입한 모든 사이트와 날짜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임채호 KAIST 사이버보안센터 부소장은 “해커들의 실력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에 웹 서버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금융 소비자 스스로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홈페이지 사용이나 금융거래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 측은 해킹고객 42만 명과 프라임론패스 번호 유출 고객 1만3000명에게 안내메일과 전화로 해킹 사실을 알리면서 프라임론패스의 경우 재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본인의 피해 여부가 궁금하면 피해대책센터(1588-2114)로 문의하면 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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