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코스피 2000 시대]“조정 거치되 내년에도 상승세 이어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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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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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들 낙관전망 우세… 일부 “2500 진입 여력 충분”

코스피 2,000시대 이후의 주가 전망에 대해 펀드매니저들은 대체로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소폭 등락은 있겠지만 한국 증시의 신기원(新紀元)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우 한국투신운용 부사장은 “올해 증시는 남유럽 문제나 중국 긴축 등 여러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할 수 없는 환경이었고, 주가 상승 폭이 기업 이익 증가분을 따라가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2,000을 넘겼다지만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 수준이 높지 않은 만큼 편안한 지수대”라고 평가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각 증권사의 증시 전망치인 1,800∼2,500 정도에서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병옥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정책보다는 통화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라 한국 증시는 넘치는 외국인 투자 자금으로 유동성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길게 보면 과열 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시기이며 주식 관련 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내년도 경기회복의 수혜를 볼 정보기술(IT), 은행, 운송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강 부사장은 “올해 극심했던 종목별 차별화 현상과 업종 대표주 쏠림 현상 등은 내년에 장이 진행될수록 점차 완화되면서 일부 소외업종까지 볕이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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