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네덜란드-벨기에-獨, 北의 불법계좌 동결하라”

동아일보 입력 2010-07-24 03:00수정 2010-07-2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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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혼 美대북제재 조정관 지난주 이미 유럽 순방

“협조 안할 경우 큰 불이익 받게 될 것” 경고
VOA “北, 12개국 은행 17곳에 37개 계좌”
로버트 아인혼 대(對)이란·북한제재 조정관(사진)이 지난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유럽 국가를 방문해 북한의 불법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과 국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거래를 단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인혼 조정관의 유럽 방문은 미국의 대북제재 조치가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2일(현지 시간) “아인혼 조정관은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해 지난주 북한의 불법계좌가 많은 유럽 국가들을 돌면서 북한의 불법계좌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들 국가와 관련 은행에 “북한의 불법계좌에 대해 미국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에서 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불법 차명계좌를 중심으로 관련 계좌와 거래품목 및 거래처도 상세하게 파악해 파일로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인혼 조정관은 유럽 방문에 이어 8월 초 한국 일본 홍콩 마카오 등을 방문해 북한 불법계좌에 대해 설명하고 고리를 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콩 금융당국은 북한의 외자유치기관인 ‘조선대풍투자그룹’과 ‘조선펀드’ 등에 대해 불법자금 전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향후 대응 조치를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또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3일 북한 은행들이 중국 등 12개국 은행 17곳에 모두 37개의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1718위원회’(일명 대북제재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은행들의 해외 계좌는 중국과 유럽 국가들에 집중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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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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