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명 ‘마지막 급여’에 가족들 또 울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1일 03시 00분


가족장례위 ‘5일 해군장’ 확정… 영결식은 평택 제2함대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 장례위원회 나재봉 위원장은 20일 “가족들과의 합의를 거쳐 장례를 해군장(5일장)으로 치르고 영결식은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날부터 가족 측과 협의해 영정을 제작하는 등 실질적인 장례 준비에 들어갔다.

가족협의회는 조만간 공식 명칭을 전사자가족협의회로 바꾸고 실무진도 직계 가족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족협의회를 이끌어온 이정국 대표는 사퇴한다.

이날 사망 및 실종 장병 46명 전원에 대한 마지막 급여도 지급됐다. 2함대 관계자는 “천안함 장병 전원에게 월급외수당이 지급됐다”며 “이번에 지급된 수당은 3월치 시간외수당과 가족수당, 급식비 등”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9일에는 먼저 시신으로 발견된 남기훈, 김태석 상사를 비롯한 46명 전원에게 월급이 지급됐다. 천안함 희생자 가족들 가운데 일부는 이날 마지막 급여가 지급됐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바지선에 탑재된 채 제2함대사령부 평택항에 정박 중이던 천안함 함미는 이날 육상 거치대로 옮겨졌다.

한편 기상악화로 중단됐던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은 20일 재개됐다. 해군 관계자는 “1, 2번째 체인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끊어진 3번째 체인을 새 체인으로 교체해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평택=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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