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한국 유조선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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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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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명 등 24명 탑승…청해부대 이순신함 급파

한국인 선원 5명이 탑승한 마셜군도 선적의 삼호해운 소속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4일 오후 4시 10분(한국 시간)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피랍 위치는 청해부대(충무공 이순신함)의 작전지역인 아덴 만 해역에서 동남쪽으로 1500km 떨어진 공해상(북위 8도21분, 동경 65도)이라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이날 삼호드림호 피랍 해역으로 청해부대의 이순신함을 급파했다.

30만 t 규모(적재 톤수)의 유조선인 삼호드림호는 이날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 주로 향하던 도중에 납치됐으며, 이 선박에는 한국인 외에도 필리핀인 19명 등 총 24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이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납치된 것은 2006년 동원호를 시작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다. 정부는 4일 사고소식을 접한 뒤 이준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한 ‘삼호드림호 피랍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계부처대책회의를 가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우선적으로 피랍 추정 선박의 상황과 선원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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