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전남·여수EXPO]“여수엑스포에서 미래의 바다, 인류의 꿈을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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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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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무총장 인터뷰

“여수박람회는 현재의 기술을 통해 인류의 꿈인 미래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합니다.”

김병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사진)은 “여수박람회가 전시장 규모가 아닌 질, 그리고 외형이 아닌 내용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엑스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일본 아이치 국제박람회나 2010년 상하이 국제박람회의 용지 면적은 여수박람회보다 최고 21배 크다. 그는 여수박람회가 ‘바다를 통한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 여수박람회에서 소개되는 해구(海球)는 무엇인지.

“지구가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다른 점은 무엇보다 바다가 있고 물이 있다는 점이다. 바다는 지구 행성 표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지구라는 개념이 육지 중심이라면 해구는 바다가 중심이 되는 것이다.”

― 여수박람회와 해구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인류는 땅 위에서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이어왔다. 일방적인 개발로 환경파괴, 자원고갈, 이산화탄소 문제, 기후변화, 생태계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바다다. 여수박람회는 지구라는 행성이 해구로 다시 태어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여수박람회 성공개최 여부는….

“성공개최 기준은 흥행 정도, 인류발전 기여도, 개최국과 개최도시 기여도 세 가지다. 여수박람회는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홍수로 인한 박람회 효과 감소, 수도권에 떨어진 여수의 열악한 도시기반시설 등 불리한 여건은 풀어야할 숙제다.”

― 불리한 여건을 극복할 방법은….

“여수박람회는 새로운 박람회가 돼야 한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막연한 용어보다 여수, 남해안, 한국, 세계를 위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보여줘야 한다.”

― 성공 개최 전략은 무엇인지.

“여수박람회는 블루 이코노미를 만들어야 한다. 해양산업은 모든 기술을 모은 것이다. 국가전략사업의 전시장이 돼야 한다. 전시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하고 지역, 국가 간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 전시장 사후활용 방안은….

“여수박람회 전시장의 공간배치와 설계 및 건축은 기존 도시와 연계한다. 리모델링이 용이하도록 만드는 등 사후 활용요소를 철저히 반영할 것이다. 여수지역 전체가 여수박람회를 계기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 여수박람회의 의미와 성과를 전망한다면….

“여수박람회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 것이다. 최초로 내용을 추구하는 박람회가 될 것이고 블루 이코노미 창조를 통해 인류에 제4의 물결을 선물할 것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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