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포로 젊음을 이식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2시 30분


드림성형외과 ‘셀 플러스’요법, 흉터, 처진 볼, 꺼진 이마 줄기세포로 한 번에 OK!

인체를 구성하는 요소는 뼈와 장기, 신경, 근육, 혈관까지 다양하다. 갖가지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만든 세포는 하나, 바로 ‘줄기세포’다.

줄기세포는 체내 모든 세포의 근원이 되는 세포. 음식에 비유하면 원재료와 같다. 어떻게 분화하느냐에 따라 신경, 혈액, 연골 등 무엇으로도 될 수 있다. 어떤 것으로도 생산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만능세포’ ‘전능세포’ 같은 별칭으로도 불린다.

줄기세포의 변신은 무한하다. 인간에게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질환에 대해 줄기세포가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기대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줄기세포를 활용한 지방이식이다. 새로운 세포를 더해준다는 의미에서 ‘셀 플러스(cell plus)요법’으로 불린다.

○ 세포(cell)를 더해주는(plus) 신개념 지방이식

지방이식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단순히 ‘볼륨’만을 생각한다. 처진 피부나 움푹 들어간 볼, 이마 등에 지방을 이식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드림성형외과 본원 최준용 원장은 “지방이식과정에서 줄기세포를 추가한 셀 플러스요법은 볼륨뿐 아니라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 플러스요법을 통해 지방과 함께 주입된 줄기세포는 피부 진피층에서 피부, 지방 등 여러 기능의 세포로 분화된다. 이때 줄기세포는 혈관재생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지방세포가 건강하게 생착할 확률을 높인다.

혈관재생능력은 이식된 지방세포가 여전히 살아있는 조직으로 남기위해 꼭 필요하다.

줄기세포는 각종 성장호르몬을 분비하고 콜라겐 같은 영양물질의 생성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피부를 도톰하게 만들고 피부 탄력과 주름, 흉터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얻는다는 것.

최 원장은 “셀 플러스요법은 신개념 지방이식법으로 지방과 함께 이식된 줄기세포가 피부세포를 새롭게 생산하면서 손상 부위에 나타난 노화의 요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아기의 제대혈과 성인의 골수, 지방세포에 많이 포함돼 있다. 그중 가장 얻기 쉬운 것이 지방세포다. 지방세포는 순수 지방세포 약 55%, 줄기세포 약 35%, 기타 세포와 물질 약 10%로 구성된다. 지방흡입이나 이식과정에서 빼낸 지방에는 꽤 많은 줄기세포가 포함돼 있는 셈이다.

○ 볼륨뿐 아니라 탄력, 주름, 흉터 개선까지

셀 플러스요법의 구체적인 시술방법은 이렇다. 먼저 이식을 위해 허벅지나 엉덩이 등에서 지방을 추출한다. 그 다음엔 본래 지방이식에 쓰일 만큼의 양을 제외한 후 나머지 추출 지방은 줄기세포만으로 분리한다.

환자마다, 부위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200cc 정도의 지방을 추출하면 지방이식에 쓰이는 양은 50cc 정도다. 남은 150cc에서 줄기세포 성분만을 따로 분리한다.

분리된 줄기세포는 이식할 지방에 함유해 함께 주입한다. 지방세포와 함께 주입하는 이유는 줄기세포가 분화할 때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변 환경이란 ‘길잡이’와 같다. 주변 환경이 지방세포로 분화되는 데 알맞으면 지방세포로, 신경세포로 분화되는 데 맞으면 신경세포로 분화되는 것.

결국 셀 플러스요법은 지방과 함께 줄기세포를 넣어 지방과 피부 등 필요한 기능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체내 조직 환경을 만들어 주는 셈이다.

○ 추출·분리·주입 3원칙 지키면 후유증 거의 없어

셀 플러스요법은 자신의 지방과 세포를 이식하기 때문에 체내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그만큼 작다. 셀 플러스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을 추출하고, 분리하고, 주입하는 과정. 이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성공적인 시술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부기, 멍 등의 후유증과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이 세 가지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우선 신선한 지방을 추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건강한 지방세포는 이식 후 그렇지 않은 세포보다 더 건강하게 살아남는다. 지방을 추출할 때 사용하는 지방흡입기계가 아무리 정교해도 흡입관을 통과하면서 받는 압력 때문에 지방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최 원장은 “지방흡입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주사기를 이용해 지방을 직접 뽑아낸다”면서 “손으로 직접 뽑아내기 때문에 미세한 압력도 조절이 가능해져 세포 손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순수 지방세포를 분리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지방세포를 기타 불순물과 분리할 때 많은 병원이 원심분리기를 이용한다. 분리하는 양과 시간에 따라 지방세포의 정제량과 순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방이식과 세포분리에 대한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도 중요하다.

세 번째는 지방세포를 주입하는 기술력이다. 잔주름일수록 피부 속에 얇게 바늘을 넣어 환자가 원하는 정확한 부위에 적정량의 지방세포를 주입해야 한다. 여기에도 의료진의 풍부한 시술경험이 필요하다.

최 원장은 “시술 후 출혈이 심하거나 많이 붓는다면 시술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출혈이 심하면 주입된 지방이나 세포는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본 기사는 의료전문 신헌준 변호사에게 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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