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30회 세계아마바둑대회… 멀어진 우승의 꿈

  • 입력 2009년 6월 19일 02시 56분


둘 다 5연승을 거두고 맞이한 6국은 우승의 향방을 좌우한 중요한 일국이었다. 여기서 승리한 사람이 우승 고지의 9분 능선을 밟게 된다. 초반엔 약간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중반을 넘어설 무렵엔 흑이 확실히 우세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백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역전의 길을 찾기 위해 전력했다. 중국의 후위칭 8단은 잇달아 승부수를 던졌고 흑은 주춤주춤 물러섰다.

흑이 무난히 이길 찬스를 여러 번 놓치자 마지막 순간에 역전극이 벌어졌다. 흑 241로 우하 귀 백 한 점을 따낸 것이 마지막 패착. 252의 곳에 둬 역끝내기를 했으면 반 집은 이길 수 있었다. 유신환 6단이 우승하기 위해선 7, 8국에서 전승하고 후 8단이 대만이나 홍콩 선수에게 지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221…212, 262…3, 282…207. 282수 끝 백 2집 반 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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