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30회 세계아마바둑대회… 흑, 기분에 취하다

  • 입력 2009년 6월 12일 03시 03분


○ 후위칭 아마 8단 ● 유신환 아마 6단

6차전 6국(99∼121) 덤 6집반 각 1시간 반

백 ○의 맥점으로 좌변 백은 죽지 않는다. 좌변 전투에서 한쪽이 실수하면 바로 상대도 실수해 형세 판단이 쉽지 않다. 지금은 백이 유리한 상황. 최선으로 두면 좌변에서 빅이 난다. 그런데 백에게 또 실수가 나온다. 백 106이 쓸데없는 수. 곱게 110의 곳에 뒀으면 빅이 나는데 주위 흑 모양이 전체적으로 허약하다. 백은 그 약점들을 노려가며 여유 있는 행마를 할 수 있었다.

흑이 111로 백 106을 시원하게 때려내자 흑 돌이 튼튼해진 반면 좌하 백의 사활은 불투명해졌다. 특히 흑 113, 115로 두자 좌하 백은 제대로 된 눈모양이 없다. 아직 큰 곳이 널려 있는 중반 초입인데 백은 좌하 대마를 살리기 위해 116, 118 같은 공배를 둬야 한다.

다시 흑이 우세한 형세가 됐는데 흑 121이 기분에 취한 수. 좌하 백을 공격하며 중앙 흑을 보강한 뒤에 가도 늦지 않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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