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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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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5번기 4국 9보(128∼150) 덤 6집 반 각 3시간
백 28로 이젠 모든 변수가 사라졌다. 드라마로 치면 클라이맥스가 지난 뒤 엔딩을 향해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대국자나 관전자 모두 긴장을 풀고 돌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된다.
물론 이긴 백이 마음을 놓아선 안 되지만 프로라면 이런 상황에서의 수읽기는 눈에 뭐가 씌지 않는 한 실수하지 않는다. 백이 중앙에서 여러 수를 양보한 덕에 백 48까지 흑은 선수로 눈부신 끝내기를 했다. 하지만 하변 흑이 잡힌 손해를 만회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
흑 49도 상변 백 일부를 잡는 큰 수. 물론 이것도 부족하다. 백 50으로 붙이자 목 9단은 그간의 짐을 훌훌 벗듯 돌을 던졌다. 막판이라는 절박감에 버티고 또 버텼지만 마침내 손을 들었다. 드라마 속에서 원수처럼 굴던 배우들도 드라마가 끝나면 변하듯 반상에선 치열하게 싸우던 두 기사는 화기애애하게 복기를 시작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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