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3월12일]둥근 달 둥근 마음 둥근 세상

  • 입력 2009년 3월 12일 02시 59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한때 비.

음력 이월 열엿새. 청보리 밭 위에 뜬 둥근 달. 찰랑찰랑 밤새 뒤척이는 못물. 치즈피자 갈라지듯 조금씩 뱃살 트는 논바닥 흙. 두더지가 흙더미로 만든 칙칙폭폭 밭두렁기찻길. 아파트 화단에 탱탱 불어터진 목련나무 꽃눈. 능청능청 살짝 연두색 물오른 버드나무가지. 온몸 검댕 칠하고 천방지축 쏘다니는 부엌강아지. 큰일 났다. 또 한 세상이 열리고 있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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