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신경전을 벌이다

  • 입력 2009년 3월 5일 02시 58분


○ 목진석 9단 ● 이세돌 9단

도전 5번기 1국 1보(1∼17) 덤 6집반 각 3시간

본선 멤버 중 가장 유력한 도전자 후보였던 목진석 9단이 마침내 국수 이세돌 9단 앞에 섰다.

바둑계에서 ‘싸움’ 하면 일가견이 있는 두 사람의 대결이어서 바둑 팬들은 화끈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국장은 전남 목포시 이훈동 정원 내 특별대국실. 이훈동 정원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부호가 만든 일본식 정원으로 1950년대 조선내화 설립자 이훈동 씨가 인수했다.

일본식 정원답게 아기자기하면서도 배치가 복잡한 이훈동 정원은 113종의 나무가 있으며 목포 지방문화재 165호로 지정돼 있다.

초반 포석을 중시하는 목 9단은 흑 7이 놓이자 시간을 쓰기 시작한다. 12분이 지난 뒤 백 8이 놓인다. 이런 갈라치기는 온화한 수법. 그러나 흑 15까지 흑의 우변 자세가 이상적이다.

좌상 귀에서 백 16으로 우상 귀와 똑같은 협공을 한 것은 일종의 신경전. 우상귀와 똑같이 진행해보자는 유인이다. 흑이 백의 주문대로 해도 상관없지만 이 9단은 백 16으로 저항한다. 참고도 흑 1로 젖히는 것은 축이 불리해 흑이 안 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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