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기 국수전…흑, 실리를 만회하다

  • 입력 2009년 2월 13일 02시 59분


김성룡 9단은 “그동안 본선에서 상대가 나를 얕보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없었을 텐데…”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 9단의 현재 성적이 별로 뛰어나지 않다고 얕보았다간 누구든 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안 된다면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목진석 9단은 고심 끝에 백 48로 중앙으로 뛰어나갔다.

김 9단은 흑 49, 51을 아낌없이 선수하며 상변 백 한 점을 수중에 넣었다. 우변에서 백에게 실리를 내줄 때 김 9단이 태연했던 것은 상변에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흑 59, 61은 두터운 수. 목 9단의 강펀치를 알고 있는 김 9단은 KO를 당할 여지를 없애고 있다. 실리는 부족하지 않으니 목 9단의 도발을 예방하겠다는 뜻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