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과 거리감 있는듯” 관측도
8일 오전 비상경제정부의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처음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 외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사공일 대통령경제특보, 박병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박재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등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 수뇌부들이 총출동한다.
하지만 실물경제 야전사령관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고정 멤버에서 빠졌다. 왜일까.
지경부 쪽에서는 현 경제위기가 금융 부문에서 촉발된 데다 아직 실물은 괜찮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장관이 제외됐다고 해석한다.
정부 회의에 고정 멤버로 거의 참석하지 않았던 이성태 한은 총재가 이번 회의에는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만약 금융 위기가 실물 위기로까지 본격 확산되면 이 장관도 고정 멤버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그렇지만 지경부 고위 간부는 “비록 실물 전반에 위기가 오지 않았더라도 실물경제 사령관이 참석해 전체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다른 한편으론 이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이 예전 같지 않아서 이런 결정이 나왔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경제부처 장관 및 1급 인사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때여서 이런 분석은 더 주목을 끈다. 이런저런 얘기에도 불구하고 이 장관은 “이미 지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비상경제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수출을 늘리고 실물 위기를 선제적으로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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