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군]지경장관, 비상경제회의 일단 제외?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실물위기 확산땐 참여” 전망

“靑과 거리감 있는듯” 관측도

8일 오전 비상경제정부의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처음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 외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사공일 대통령경제특보, 박병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박재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등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 수뇌부들이 총출동한다.

하지만 실물경제 야전사령관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고정 멤버에서 빠졌다. 왜일까.

지경부 쪽에서는 현 경제위기가 금융 부문에서 촉발된 데다 아직 실물은 괜찮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장관이 제외됐다고 해석한다.

정부 회의에 고정 멤버로 거의 참석하지 않았던 이성태 한은 총재가 이번 회의에는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만약 금융 위기가 실물 위기로까지 본격 확산되면 이 장관도 고정 멤버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그렇지만 지경부 고위 간부는 “비록 실물 전반에 위기가 오지 않았더라도 실물경제 사령관이 참석해 전체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다른 한편으론 이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이 예전 같지 않아서 이런 결정이 나왔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경제부처 장관 및 1급 인사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때여서 이런 분석은 더 주목을 끈다. 이런저런 얘기에도 불구하고 이 장관은 “이미 지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비상경제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수출을 늘리고 실물 위기를 선제적으로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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