護疾忌醫(호질기의)… 교수신문 선정 올 사자성어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병이 있어도 치료받기 꺼려”

대학교수들은 2008년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호질기의(護疾忌醫)’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22일 교수신문 필진과 주요 학회장, 교수협의회 회장 등 180명을 대상으로 8∼16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호질기의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혔다고 22일 밝혔다.

호질기의는 ‘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남의 충고는 싫어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호질기의를 추천한 김풍기 강원대 교수는 “정치 경제적으로 참 어려운 한 해였는데도 정치권은 국민의 비판과 충고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부족했다”며 “지금이라도 국민과 전문가들에게 얼른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질기의 외에 토붕와해(土崩瓦解·흙이 붕괴되고 기와가 깨지는 것처럼 사물이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궤멸되는 상태), 욕속부달(欲速不達·일을 서두르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 등이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로 꼽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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