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백, 희망이 생기다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100수 넘었지만 상변은 아직 미개척지. 백으로선 반상최대인 112의 곳에 뛰고 싶지만 우상 귀 백의 사활이 찜찜하다. 그래서 약간 손해지만 백 104부터 흑 111까지 선수로 삶을 확인한 뒤 백 112를 차지했다.

우상 백의 삶을 강요하는 흑 115에 대해 목진석 9단은 곱게 받지 않고 백 116으로 중앙으로 뛰어 반발한다.

상변 흑의 두터움을 깎아 보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흑 121로 끝내기를 하면서 백이 사는 수를 없애 버리자 백도 갑갑해졌다. 앞으로 행마에 우상 백의 생사 여부를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순항하던 흑이 143에서 제동이 걸린다. 이곳은 어차피 집이 크게 날 곳이 아니다. 참고도 흑 1처럼 가능성이 더 높은 좌변으로 손을 돌려야 했다. 백이 무리하게 2로 뚫으려고 하면 흑 3, 5의 끊음이 강력하다.

백 144를 선착해선 백이 불리한 형세를 상당히 만회했다. 아직 따라갈 길은 멀지만 희망이 생겼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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