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에너지소비 70% 뚝↓ 대림 환경 미래주택 개발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2시 59분


대림산업은 최근 2012년까지 에너지소비량을 기존 표준 주택의 70%까지 줄인 ‘에코 3L 하우스’를 개발, 보급하겠다는 친환경 저에너지 비전을 선포했다.

에코 3리터 하우스란 기존 아파트가 냉·난방을 위해 연간 사용하는 m²당 16L의 기름을 3L만 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풍력, 태양광,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가 활용된다.

대림산업은 일반인들이 이러한 미래 주택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건축환경연구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실제 이 체험관에는 기존 단열재보다 4배 정도 외부 열을 잘 차단하는 ‘슈퍼 창호’가 설치됐다. 에너지를 잡아먹는 주범으로 꼽히는 건물 외벽에는 스티로폼의 일종인 ‘네오풀’을 설치해 단열 효과를 7배로 높였다.

옥상과 건물 벽면에는 태양광(光) 선반을 설치하고 옥상에 200∼500W급 풍력 발전기, 지하주차장에는 지상의 태양빛을 끌어와 조명에 활용하는 자연채광시스템을 배치했다.

이러한 시설을 도입한 후 이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 소비는 20%로 급감했다. 한 가정이 1년 난방비로 150만 원을 사용한다고 하면 120만 원이 절약되는 셈.

대림산업 측은 2010년 3월 울산 중구 유곡동에서 냉난방 에너지 소모를 30%가량 줄인 아파트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50% 줄이고 2012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이 ‘0’인 주택을 개발하겠다는 로드맵도 세웠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고유가와 세계기후변화협약 등으로 이미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기술 개발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관련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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