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마지막 역습

  • 입력 2008년 10월 23일 02시 59분


우변 흑 돌의 두터움을 지우는 급소가 백 104. 흑 105로 우변을 보강해보지만 백 106, 108의 연타에 흑 모양이 무너졌다. 백은 ‘가’로 흑 두 점을 잡는 수를 남겨놓은 채 다시 좌변 정리에 나선다.

‘가’가 누구 손에 돌아오는지가 이 바둑 종반전의 포인트. 백의 국면 운영에 무리가 없다면 백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곳은 억지로 차지하려고 해선 안 되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야 한다.

흑은 113, 115의 이단젖힘을 통해 다시 한번 중앙의 두터움을 회복했다. 하지만 백의 중앙 두터움이 자리 잡고 있어 별 위력이 없다.

백 120처럼 맛좋게 흑 두 점을 잡는 수가 선수라는 점이 지금 얼마나 백이 유리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흑이 손을 빼면 참고도처럼 좌변 흑 진 속에서 큰 수가 난다. 게다가 백 124의 급소 한방이 흑의 두터움을 더욱 무력화시키고 있다.

안달훈 7단은 흑 133으로 마지막 역습에 나선다. 백 124 한 점을 몰아가며 중앙에서 살을 붙이려는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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