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기 국수전…실속 없는 수

  • 입력 2008년 8월 28일 02시 57분


강유택(17) 초단은 지난해 입단한 신예. 올해 들어 한국바둑리그,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에 진출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2004년 입단한 박정근(22) 3단은 2005년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준우승하면서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무서운 신예들이 국수전 본선 첫 진출을 위해 마주 앉았다.

백을 든 박 3단은 상변 실리를 흑에게 내준 대신 두터운 벽을 쌓았다. 이 벽을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박 3단은 백 70으로 우변 석 점을 보강하며 두터움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수는 실속이 없었다. 흑 71로 걸침을 당하자 당장 실리 부족에 빠진 것. 백 70으로는 참고도 백 1로 좌하 귀를 굳혀 실리를 챙기며 상변 백 세력의 잠재력을 계속 유지해야 했다. 우변 백 석 점은 보기보다 튼튼한 돌이다. 참고도 흑 2로 공격당해도 백 7까지 쉽게 안정할 수 있다.

흑 75로 백 세력이 빛을 잃었다. 박 3단은 78, 80으로 끊고 버텼으나 강 초단은 침착하게 흑 93까지 수습한 뒤 흑 95를 차지해 한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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