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보급기사와 승부사

  • 입력 2008년 7월 11일 03시 05분


김성룡 9단은 자칭 ‘보급기사’다. 이창호 9단보다 두 살 어린 그는 “이 9단이 있는 한 정상에 오르기 힘들다”며 일찌감치 TV 해설 등으로 진로를 바꿨다. 하지만 그는 프로기사들의 속어로 ‘한 칼’이 있는 기사다. 컨디션과 기세가 좋으면 놀라온 성적을 낸다는 뜻이다. 그는 2004년 전자랜드배에서 우승하며 타이틀 보유 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국수전 예선에서도 5연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올랐다.

상대는 최근 기세가 오른 원성진 9단. 지난해 말 천원전을 우승하며 본격기전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한 뒤 계속 상승세다. 주변에선 원 9단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지만 김 9단의 ‘한 칼’이 어떨지 관심거리다.

백 8, 14는 실리 지향적인 김 9단의 기풍을 보여주는 수. 흑 17, 19는 선수를 잡아 22의 곳을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백 20은 참고도 백 1로 느는 것이 보통이지만 흑 2가 워낙 좋은 자리. 흑 8까지 흑의 자세가 훌륭해 백이 내키지 않는 그림이다.

백은 22의 급소를 챙겼고 흑은 23으로 두텁게 막아 서로 불만이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