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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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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실수에 기분이 좋아진 탓일까. 흑 37이 너무 느슨했다. 이렇게 ‘차렷’ 자세한 것처럼 두면 상대에게 활용의 여지를 주지 않아 공격의 강도가 세진다. 하지만 지금은 백 38이 좋은 행마다. 행마의 정형에서 벗어난 수지만 지금은 타개의 급소에 해당한다.
하성봉 7단이 궈위정 7단에 대해 ‘감각이 튄다’고 말한 것도 백 38과 같은 수 때문이다.
하 7단은 “백 38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두든 백이 곤란할 것으로 봤는데 백 38로 기대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흑 37로는 참고도 흑 1로 먼저 눌러가는 것이 이 장면의 해법. 백은 2로 응급처리를 한 뒤 좌변을 지키겠지만 흑 9로 선공할 수 있어 흑이 좋은 흐름이다.
실전처럼 백 42로 중앙에 머리를 내밀고 44로 좌하마저 지켜서는 백이 한발 앞서가는 느낌이다. 33…28.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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