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응씨배 국가대표 선발전… 하변 백을 둘러싼 공방

  • 입력 2008년 5월 28일 02시 59분


26일 강원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열린 제13회 LG배 32강전에서 이창호 이세돌 박영훈 원성진 조한승 9단과 백홍석 6단, 김지석 김형환 4단, 김형우 2단 등 국내 기사 9명이 16강에 올랐다. 16강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흑 ○의 강력한 절단으로 얼핏 보면 하변 백이 곤란해 보이는 모습이다. 참고1도 백 1로 받았다간 흑 10까지 하변 백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워진다.

이영구 7단은 5분여의 고심 끝에 백 112의 건너붙임을 찾아냈다. 흑이 참고2도처럼 끊으면 이번엔 백 8까지 하변 백이 산뜻하게 연결해 간다.

흑은 하변 백을 연결시켜 주면 더는 해볼 데가 없다. 그래서 실전 흑 113으로 둬 실리 손해를 감수하고 하변 백을 잡는 데 다걸기(올인)한다.

그러나 이 7단은 자신 있는 손길로 120, 122를 선수하고 124로 뛴다. ‘가’로 끊어 백 ○와 연결하는 수를 노리는 것. 흑은 125로 ‘가’의 단점을 보강하자 백 126으로 하변 백이 99% 살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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