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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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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은 연이은 호착으로 승세를 점점 굳히고 있다. 그러나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심정으로 둔 흑 125가 지나쳤다. 이곳은 선수 끝내기지만 우세한 흑으로선 이렇게까지 ‘짜게’ 둘 필요가 없었다.
참고 1도 흑 1처럼 시원하게 백 한 점을 때리면 위아래 흑 돌이 연결되면서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 백 2(실전 125의 곳)를 허용해도 흑 3으로 중앙을 살리면 편안하게 이길 수 있다.
백 126으로 잇자 흑의 약점이 도처에 드러난다. 이어 백 128이 작렬한다. 흑은 참고2도 흑 1처럼 막을 수 없다. 백 2로 끊어 10까지 흑 귀를 도려내는 수가 준비돼 있다.
이후는 백의 독무대. 흑 143까지 흑은 수비에 급급하다. 백은 기분 좋게 흑을 몰아붙인 뒤 백 144, 146으로 가볍게 살았다. 혹시 흑 ‘가’로 잡으러 가면 어떻게 될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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