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4월 2일]창밖의 찬란한 풍경이 되레…

  • 입력 2008년 4월 2일 03시 03분


중부는 흐리다 비가 온 뒤 밤부터 개고, 전북 경북은 오후 한때 비가 조금 온다. 아침 최저 3∼9도, 낮 최고 8∼15도.

‘4월은 가장 잔인한 달’(T S 엘리엇), ‘찬란한 슬픔의 봄’(김영랑)…. 4월은 모순형용의 달이다. 시인들이 지독한 비관주의자여서일까. 매우 화사한 봄날을 보노라면 정신적 황폐와 곧 소멸할 아름다움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으리라. 벚꽃과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건만 초등생 납치로 불안한 마음에 아이들을 풀어놓을 수도 없다. 창밖의 찬란한 풍경이 되레 씁쓸하다.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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