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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3월 8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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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에 들어서니, 문득 코끝을 간질이는 히아신스 꽃향기. 지난가을 알뿌리 몇 개 물병 위에 얹어놓았더니, 어느새 보라 분홍 노랑 하얀 꽃 우르르 피었다. 미소년 히아킨토스의 피가 땅에 스며들어 핀 꽃. 슬픔과 추억의 꽃. 눈물 속에서 피어난 꽃. 그래서 더욱 그윽하고 은은한 향기. 그렇다. 슬픔과 고통의 매장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온몸에서 새록새록 향기가 난다.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