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월 3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아파트 뒤꼍 감나무 한 그루. 예닐곱 감들이 지악스럽게 매달려 있다. 살을 에는 설한풍속, 가지 끝에서 흔들거리는 붉은 감들. 무슨 미련이 남아 쪼글쪼글한 육신 찬바람에 내놓고 있을까. 까막까치조차 눈길 주지 않는 ‘집착덩이들’. 바닥으로 떨어지는 게 그리 무서웠을까. 오호, 진흙밭에 떨어져 썩어야 새싹이 움트는 것을! 저 멀리 떠오르는 홍시 같은 붉은 해.
김화성 기자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