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류용규/병원서 남들 입던 가운 입고 각종 검사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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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있어서 병원에 자주 가는 편이다. 가끔 X선 촬영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입는 검사용 가운 때문에 꺼림칙하다. 병원에서는 세탁해 개어져 있는 새 가운이 아니라, 남들이 입다가 벗어서 벽에 걸어 놓은 것을 내주기 때문이다. 나보다 앞서 가운을 입었던 사람들 중에는 병에 걸린 사람도 있을 테고, 특히 각종 피부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요즘 찜질방에서도 깨끗이 세탁해 잘 개어 놓은 새 가운을 준다. 그런데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이 돈 1만 원에 하룻밤을 재워 주는 찜질방의 위생 관념만큼도 못하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류용규 서울 성동구 용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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