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11월 15일 23시 2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은 그동안 집 근처까지 광케이블을 깔아 인터넷을 연결하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방식을 보급함으로써 속도에서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해 ‘U-저팬’ 전략에 따라 집안까지 광케이블을 까는 가정내광가입자망(FTTH) 방식을 채택해 우리를 앞질렀다. 요금도 NTT 등 인터넷 사업자들끼리의 치열한 경쟁 덕분에 낮아졌다. 국내 업계도 대응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지만 정부는 굼뜨기만 하다. 겨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FTTH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운 정도다. 업계의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가는 규제 위주의 체질과 행정 탓이다.
더 답답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해 전 세계 TV와 동영상, 정보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인터넷TV(IPTV)다. 오래전에 기술 개발도 끝냈고 내수시장도 충분하지만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꿈의 TV’로 불리는 이 좋은 기술을 썩히기가 아까워 외국에서 활용하고 있다. 어제 국회 방송통신특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쟁점이 합의됐으니 법제화를 서둘러 내년 상반기엔 국내 시청자들도 IPTV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