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예훈/도서관자리 가방만 올려놔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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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인 구립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고등학생이다. 얼마 전 도서관을 찾았는데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또래 학생이 많았다. 자리를 잡기 위해 열람실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결국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임자 있는 자리의 3분의 1 이상에는 가방과 소지품만 올려져 있을 뿐 앉아 있는 사람이 없었다. 3시간 동안 빈자리가 생기길 기다리며 열람실 앞 계단에서 공부를 했다. 빈자리를 찾지 못한 다른 학생과 어른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용하지도 않을 거면서 자리를 맡아 두는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는다.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기 전에, 나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한 번쯤 생각했으면 한다.

이예훈 서울 양천구 목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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