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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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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이달 말까지 개설하면 세금 관련 국세청 신고 업무의 일부도 대신해 준다.
CMA가 증권사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각 증권사가 직장인의 급여통장을 겨냥해 CMA 기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데다 최근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까지 속속 내놓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에 개설된 CMA 계좌 수는 지난해 말 144만 개에서 올해 4월 말엔 241만 개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CMA 잔액은 8조5482억 원에서 16조2649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 “직장인뿐 아니라 자영업자도 가입하세요.”
정부는 최근 소득세법을 개정해 올해 6월 말부터 전문직 종사자뿐 아니라 복식부기 의무 개인 사업자(직전 연도 수입금액이 도·소매업은 3억 원, 제조·음식·숙박업 등은 1억5000만 원)도 ‘사업자용 계좌’를 마련하고 이 계좌를 통해 사업과 관련된 금융거래를 처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는 최근 개인 사업자용 CMA 계좌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달 초 ‘명품사업자 전용 CMA’를 선보였다. 이 계좌는 국세청의 세금 관련 신고 업무의 대행서비스뿐 아니라 공모주 청약 때 우대하는 등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은행이체 수수료가 없고 공과금도 낼 수 있다.
대신증권은 “자영업자들도 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은 사업자용 CMA 계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 25일부터 사업자용 CMA계좌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 고수익을 추구하는 MMF형 CMA도 봇물
최근 실세 금리가 오름세인 것을 감안해 각 증권사는 ‘MMF형 CMA’를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CMA는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운용돼 확정 금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MMF형 CMA는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한 뒤 성과에 따른 수익률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또 MMF는 다양한 채권이나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실세 금리 수준을 반영한다.
대한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새로 내놓은 ‘MMF형 CMA’의 현재 예상 수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연 4.7%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금리 상승기엔 금리 확정형인 RP형보다 MMF형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확정금리를 원하는 고객은 RP에 투자하는 CMA를 선택하고, 현재 시중금리가 오름세인 것을 감안한다면 비록 확정금리는 아니더라도 ‘MMF형 CMA’에 가입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대투증권 외에 삼성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등에서 ‘MMF형 CMA’를 판매하고 있다.
○ CMA 금리 0.1∼0.3%P 인상
각 증권사들은 시중금리 인상에 맞춰 CMA금리도 올리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명품CMA금리를 예치 기간에 따라 최고 0.2%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가입기간이 30일 미만은 연 4.4%, 30일 이상은 연 4.5%를 적용받게 된다. 동양종금증권도 종금CMA 금리를 종전보다 최고 0.3%포인트 올려 1년 이상 예치하는 고객에는 연 4.9%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CMA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종전 연 4.2∼4.4%에서 연 4.3∼4.5%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예치기간이 30일 이하는 연 4.3%, 31∼91일 미만은 연 4.4%, 91∼365일은 연 4.5%의 금리를 받는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올려 연 4.3∼4.5%를 주고 있으며, 교보증권 SK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등도 0.1∼0.2%포인트씩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예치기간에 따른 금리 수준이 증권사마다 다르다”며 “무작정 최고 금리가 높은 증권사를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자금운용계획에 맞춰 꼼꼼하게 비교한 뒤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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