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음주운전하다 신호대기중 ‘쿨쿨’… 경찰서장에게 딱 걸렸네

  • 입력 2007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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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을 하던 30대 남자가 경찰서 앞에서 신호대기 도중 깜빡 잠들었다가 때마침 출근 중이던 경찰서장에게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허남학 서장은 13일 오전 7시경 경찰서 인근인 창원소방서 앞에서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뀐 뒤에도 출발하지 않는 고급 승용차를 발견하고 다가가 내부를 들여다봤다.

당시 운전자는 머리를 숙인 채 잠들어 있었고 허 서장이 한참 문을 두드리며 차량을 흔든 뒤에야 일어났다.

허 서장이 술 냄새를 풍기는 이 남자를 직원들에게 넘겨 조사한 결과 창원시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김모(33) 씨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이었으며, 2005년 음주운전을 하다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김 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집사람이 운전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적발 당시 안전띠를 맨 점 등을 근거로 추궁하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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