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8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돌이킬 수 없는

  • 입력 2007년 6월 8일 0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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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두 판씩 4일간 모두 여덟 판을 둔다. 대회 초기부터 스위스리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지금이야 성행하고 있지만 토너먼트전에만 익숙해 있던 우리에게 스위스리그는 참 독특한 방식이었다. 라운드마다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두어 나가는 게 스위스리그의 근간이다. 라운드를 거듭하며 승자끼리 마주치다 보면 결국 우승후보들이 부닥치게 된다. 대회 사흘째 오후 대국. 5승씩 거둔 한국과 중국의 대결은 당연히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였다. 이 판을 이기는 쪽이 전승으로 우승할 확률이 높다.

흑 41이 지나쳤다. 참고1도 흑 1로 뛰어 우변을 지켜 두어야 했다. 백 42의 역습을 당하자 응수가 곤란해졌다. 이어 흑 43에 백 44가 준비된 수. 흑은 45로 후퇴할 수밖에 없는데 백 46으로 넘으니 껍질만 남은 꼴이다. 멋지게 한방 먹었다.

흑 47도 이적수다. 참고2도처럼 흑 1로 둘 곳. 백 2에 흑 3으로 씌우면 좌변 삭감에 나섰던 백도 공격할 수 있어 흑이 해볼 만한 국면이었다. 48로 안정해서 백이 편한 바둑이 되었다. 흑 41, 47 두 수가 결국 치명타가 되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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