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8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만리장성의 벽

  • 입력 2007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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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둑과 마찬가지로 아마바둑도 한 중 일 바둑 3강국과 여타 국가 간의 실력 차이가 여전하다. 그렇다 보니 세계대회 간판을 걸었어도 입상권은 늘 세 나라의 차지였다. 지금까지 중국이 15회 우승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8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의외로 한국은 3회밖에 안 된다. 중국이 금메달을 절반 이상 목에 걸 수 있었던 것은 1980년대 중반까지 프로 아마의 구별을 분명히 하지 않았던 그들의 제도 덕이 컸다. 초대 우승자가 조훈현 9단과 잉씨배를 다퉜던 녜웨이핑 9단이었고 마샤오춘, 창하오 9단 같은 중국바둑의 영웅도 예외 없이 이 대회 우승자이다.

중국의 프로급 실력자와 싸운 속사정을 헤아린다 해도 한국의 3회 우승은 초라하다. 한국의 프로바둑이 올리고 있는 개가에 비해 성적이 너무 처지자 한때 ‘집안 망신시키는 아마바둑’이라는 팬들의 볼멘소리도 제법 터져 나왔다. 우동하 아마국수의 어깨가 무겁다.

흑 11로 받았다. 실리에 민감한 수이기는 하나 지금은 참고도 흑 1 이하의 정석을 선택하는 게 더 좋았다. 흑 15까지 양쪽을 둔 모습이어서 만족이다. 흑 17, 19로 좌변을 키우자 백 20으로 즉시 삭감에 나섰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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