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다시보는 국수전 명승부…국수(國手)는 곧 세수(世手)

  • 입력 2007년 5월 22일 02시 59분


코멘트
우동하 아마국수가 28∼31일 일본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은 2년 전 서중휘 아마국수(현 프로 초단)가 우승한 바 있다.

제51기 국수전 예선이 21일 시작됐다. 본선 16강 진출자는 28일 가린다. 본 관전기에서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이어 국수전 본선을 소개할 예정이었으나 국수전이 늦어지면서 두 대회의 일정이 겹쳐 6월 4일자까지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 기간 국수전 50년사에 빛나는 명승부를 하이라이트로 조망한다. 처음으로 ‘토종 국수’(서봉수)가 탄생한 1987년 제30기 국수전, 사제 간의 대결과 이창호 돌풍의 신호탄이 된 조훈현 대 이창호(1999년), 사상 최초의 여국수의 탄생을 알린 조훈현 대 루이나이웨이 대국(2000년)이 국수전 반세기 중 가장 돋보이는 명승부로 손꼽힌다.

지난달 열린 국수전 5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한국기원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 이미경 열린우리당 의원은 “국수(國手)는 곧 세수(世手)”라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바둑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지금 한국의 국수는 곧 세계의 국수라는 것이다.

국수전 하이라이트 중 1987년 제30기 국수전 도전 3국을 먼저 소개한다. 서봉수 9단이 백을 잡고 조훈현 국수와 맞붙었다. 백이 2와 4로 거푸 3의 3에 들어간 것은 철저한 실리지향 포석이다. 흑 33까지는 극단적인 세력 대 실리 대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 9단은 한껏 집을 챙긴 뒤 백 34로 중앙에 결사대를 투입했다. 이를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