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귀를 누가 선점하느냐도 관건이다. 당장 ‘가’로 손을 돌리기에는 좌상귀 흑의 형편이 좋지 않다. 흑 37, 역시 두텁게 둔다. 흑 ‘나’로 막고 싶지만 백 ‘다’를 당하면 흑이 양분되므로 무리다. 백 38로 일단 챙겼다. 상변은 공격을 받겠다는 얘기다.
어떻게 공격해야 할까. 이제 와서 참고1도는 뒷북을 치는 느낌이다. 고심하던 도전자가 흑 39로 들여다봤다. 참고2도 백 1로 고분고분 이어주면 흑 2로 뛰겠다는 뜻이다. 이에 국수의 백 40, 42가 멋진 타개책이었다. 깜박했을까. 백 42를 보자 도전자가 장고에 들어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