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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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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대학원 다른 학과의 입학 경쟁률은 2 대 1 정도에 그쳤으나 휴대폰학과는 경쟁률이 높을 뿐 아니라 학부 평균학점이 3.5 이상인 우수 지원자가 6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학비 전액 지원과 취업 보장 등 좋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지만 결국 대학원 교육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점에서 이 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어떻게 상생(相生)할 수 있을지를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생들의 심각한 취업난은 새 일자리 부족에 주된 원인이 있지만 대학이 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는 탓도 적지 않다. 대기업의 신입사원 재교육에는 1인당 평균 1억 원 이상의 경비와 2년 6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경총의 조사 결과다. 신입사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대졸 취업자 10명 가운데 6명이 대학 교육에 불만을 나타냈다.
대학과 기업이 제휴관계를 맺고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기업이 주문하는 내용을 대학 커리큘럼에 반영하고, 그런 과정 이수자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대학에서의 ‘실무형 인재’ 육성은 기업과 학생, 국가경쟁력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영국 더 타임스의 세계 200대 대학 순위 심사에는 세계 기업경영인 700명의 평가가 포함된다. 선진국에서는 대졸자의 직업 실무능력이 대학 평가의 주요 기준이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을 바라보는 눈이 그런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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