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만든 특정 회사의 신용카드를 그대로 쓴다.
하지만 정 씨는 최근 같은 회사의 다른 카드로 바꿨다. 자동차 유지비용을 아끼기 위해 주유할인 혜택이 많은 카드를 선택했다.
이처럼 이미 쌓은 실적과 포인트를 유지하면서도 더 많은 혜택을 받기 위해 같은 회사의 새 카드로 갈아타는 ‘신용카드 업그레이드’가 인기다.
신용카드사들도 고객의 관심을 되살려 매출을 늘리는 전략으로 업그레이드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애니패스’ 및 ‘지엔미’ 카드를 업그레이드한 ‘애니패스 포인트’, ‘지엔미 포인트’ 카드를 선보였다.
기존 카드는 보너스 포인트 가맹점에서 쓸 때만 포인트가 적립되는 반면 업그레이드 카드는 일반 가맹점에서도 최소한 사용액의 0.2%가 적립되는 포인트 전용 카드.
남성용 애니패스 포인트 카드를 음식점 술집 노래방 등에서 쓰거나 여성용 지엔미 포인트 카드를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쓰면 사용액의 0.4%를 포인트로 쌓아 준다. 연간 카드 사용액이 300만 원을 넘으면 0.8%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외환은행이 최근 내놓은 ‘더 원 카드’는 기존 ‘예스포유’와 ‘플래티늄’ 카드를 업그레이드한 상품이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사용할 때 L당 50원이던 주말 할인 폭이 80원(8월까지는 100원)으로 커졌다. TGIF, 시즐러 등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등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신한카드는 2002년 회사 설립과 함께 선보인 ‘디오’와 ‘마이센스’ 카드를 2004년 ‘F1’ 카드로 업그레이드했다. 할인혜택이 큰 F1오렌지, 포인트 적립이 많은 F1블루로 나뉜다.
F1오렌지는 기존 디오카드의 모든 서비스에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등 신한금융그룹이 제공하는 수수료 할인, 금리 우대 등의 금융서비스가 추가됐다.
비씨카드도 여성 전용카드의 원조 격인 ‘쉬즈’를 업그레이드한 ‘프리마돈나’를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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