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양키스’ 올해도 공공의 적?

  • 입력 2006년 4월 8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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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삼성 감독. 그는 2년차 징크스 없이 성공시대를 이어갈까.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선동렬 삼성 감독. 그는 2년차 징크스 없이 성공시대를 이어갈까.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정상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정상을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동렬(43) 삼성 감독. 사령탑 데뷔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쾌거를 이뤘던 그는 이제 정상을 지켜야 할 처지다. 올 프로야구 판도 역시 지난해처럼 ‘삼성과 나머지 7개 구단의 힘겨루기’라고 할 수 있다.

● 호화멤버… 도무지 약점이 없다

4일 미디어데이에서도 드러났지만 삼성은 7개 구단 ‘공공의 적’이다. 감독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삼성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야구 전문가들 의견 역시 마찬가지다.

근거는 도무지 약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에이스 배영수에 두 외국인 선수 팀 하리칼라와 제이미 브라운이 가세한 선발진은 탄탄하다. 권오준-오승환이 지키는 불펜은 철벽이다. 심정수 양준혁 김한수 박종호 조동찬 박한이가 포진한 타선은 조화롭다. 작년 우승 경험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작년에도 심정수와 박진만을 데려와 최강 전력을 구축한 삼성은 초반부터 타 구단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선 감독은 초보답지 않게 노련하게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도전자였던 작년과는 달리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선 감독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듯하다.

● 선동렬 감독 2년차 징크스 깰까

큰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선 감독의 ‘엄살’은 요즘 최고조에 이르렀다. 미디어데이에서는 “올해는 전체적으로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 부상 선수가 없는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에는 “믿을 구석이 하나도 없다. 현재 전력으로는 4강에도 들어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주포 심정수를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또 “배영수가 계속 좋지 않으면 패전처리로 쓸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선 감독은 과연 2년차 징크스 없이 지도자로서도 무한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 삼성은 8, 9일 대구구장에서 롯데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126경기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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