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로부터 이어지는 이 9단의 구상은 나쁘지 않았다. 흑 111까지 하변에서 깔끔하게 살자 이를 둘러싼 백 대마도 은근히 허약해졌다. 검토실은 이 시점에서 ‘흑이 약간 앞섰다’고 진단한다.
흑 119는 침착하지만 참고도 흑 1로 끊어 선수를 잡고 반상 최대의 곳인 흑 5로 달려가는 것도 일책이었다. 백 124는 큰 곳. 백도 흑 뒤에 바짝 다가섰다.
반상은 모처럼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서로 힘을 비축하기 위한 숨고르기. 두 대국자는 곧 난해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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