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아데바요르 대단하던데…돌파력 발재간 돋보여

  • 입력 2006년 1월 27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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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는 약했지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강했다.’

토고가 200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토고는 26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콩고에 0-2로 패한 토고는 2패를 기록해 30일 앙골라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토고의 핵 아데바요르(22·아스널)는 역시 ‘경계 대상 1순위’였다. 아데바요르는 콩고전 직후 스티븐 케시 감독과의 불화로 대회 불참까지 선언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선발 출전한 카메룬전에서는 역시 ‘군계일학(群鷄一鶴)’이었다.

원톱으로 나선 그는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마크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좌우 측면으로 크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끌어내 2선에서 침투하는 공격수들에게 길을 터줬다. 또 190cm가 넘는 장신에도 플레이가 유연할 뿐 아니라 빼어난 발재간도 선보였다.

한국의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를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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