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올해의 상금왕

  • 입력 2005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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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은 올해 국내 상금왕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는 도요타덴소배와 후지쓰배 우승을 비롯해 중환배 준우승, LG배 세계기왕전 4강 등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6억1000여만 원의 상금을 벌었다.

상금 2위는 이창호 9단으로 4억9000여만 원. 최철한 9단은 4억7000여만 원으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국내 기전에선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 대국 승리로 국수전 패자결승에 올라 체면치레를 할 기회를 잡은 셈. 물론 쉽지만은 않다. 패자 결승에선 윤현석 8단, 도전자 결정전에선 이창호 9단을 뚫어야 최철한 국수를 만날 수 있다.

이 바둑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이세돌 9단의 승리로 결판났다.

좌하귀 패가 승부의 고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흑이 초반 패를 내지 않고 둔 흑 45∼49가 수읽기 착각에서 비롯된 수로 흑 57의 요석이 잡혀 백이 유리해졌다. 그러나 백 84가 성급해서 흑 85의 급소 한 방으로 중앙 백 여섯 점이 잡혀 다시 흑 유리로 돌아섰다. 그러나 마지막에 백 118의 팻감에 흑 119로 활용하고자 한 수가 헛수나 다름없어 재차 역전됐다. 111·117…39, 114…108. 소비시간 백 1시간 7분, 흑 2시간 17분. 대국 장소 서울 한국기원 본선 대국실. 148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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