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투자 설명회 북적대면 ‘상투’신호?

  • 입력 2005년 10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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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긴 하지만 증권가에는 ‘투자설명회에 아기 업은 아줌마가 나타나면 주가는 상투’라는 말이 있다. 이는 ‘신문 1면에 활짝 웃는 투자자 사진이 실리면 상투’라는 말과 함께 증시의 과열 상태를 진단하는 대표적인 ‘장외 지표’로 꼽힌다.

비슷한 관점에서 세계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 씨는 ‘칵테일 이론’이라는 것을 주장한 적이 있다.

칵테일파티에 참석했을 때 그가 펀드매니저라는 사실을 알고 사람들이 슬슬 피하면 그때야말로 주식을 사야 하는 ‘바닥’이다.

반면 그의 주변에 모여들어 “한 종목만 찍어 주세요”라고 조언을 구하면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

특히 자신에게 “이런 종목을 한번 사보라”고 권하는 ‘주식 박사’들이 창궐하면 그때가 상투라는 것이 그의 지론.

최근 투자설명회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가 개최한 설명회는 2월 41건에서 지난달 87건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투자설명회가 혹시 ‘상투 조짐’이 아닌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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