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비켜” 두산 기적같은 2위

  • 입력 2005년 9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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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을수가”두산 김경문 감독(오른쪽)이 그라운드에 나와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선수들을 따뜻한 포옹으로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렇게 좋을수가”두산 김경문 감독(오른쪽)이 그라운드에 나와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선수들을 따뜻한 포옹으로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뚝심의 두산이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28일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날까지 두산에 0.5경기 차로 앞서 비기기만 해도 됐던 SK는 LG에 덜미를 잡혀 3위로 추락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SK는 다음 달 1일부터 한화와 준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를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두산-기아의 잠실 경기. 평소 번트를 잘 대지 않는 김경문 두산 감독은 시즌 내내 “올해 결정적인 순간 짜릿한 스퀴즈 번트를 지시하고 싶다”고 밝혀 왔다. 이날이 바로 그날이었다.

2-1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4회말 공격.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상렬은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를 댔고 3루 주자 손시헌은 무사히 홈을 밟았다. 두산의 시즌 첫 스퀴즈 성공.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두산 선수들은 시종 기아를 압도했고 결국 7-2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 팬들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약속했는데 일단 1차 관문은 통과한 것 같다. 힘든 과정에서도 여기까지 온 것은 고참들의 노력 덕분이다.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을 잘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SK는 두고두고 아쉬운 하루였다. SK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상대 유격수 권용관의 실책을 틈타 1사 1, 3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4번 타자 이호준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SK에 승리한 LG는 현대를 제치고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개인 타이틀 1위
타자 부문1위성적
타격이병규(LG)0.337
홈런서튼(현대)35
타점서튼(현대)102
득점데이비스(한화)90
박용택(LG)
도루박용택(LG) 43
출루율김재현(SK)0.445
장타력서튼(현대)0.592
안타이병규(LG)157

투수 부문1위성적
다승손민한(롯데)18
평균자책손민한(롯데)2.46
승률오승환(삼성)0.909
세이브정재훈(두산)30
홀드이재우(두산)28
탈삼진리오스(두산)147
배영수(삼성)

팀순위 (최종)
순위승률승차
삼성744840.607-
두산725130.5852.5
S K705060.5833.0
한화646110.51211.5
롯데586710.46417.5
L G547110.43221.5
현대537030.43121.5
기아497610.39226.5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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