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미세한 형세

  • 입력 2005년 9월 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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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는 무서운 노림수를 갖고 있다. 백이 무심코 참고 1도 백 1로 잡으면 흑 2이 선수가 된다. 이 수를 바탕으로 흑 4부터 중앙 백을 조여 들어가면 한 수 앞서서 잡을 수 있다.

흑 ○가 선수로 이득을 보는 멋진 수이긴 하지만 백 162를 당한 것도 뼈아프다. 중앙 흑 모양이 누더기로 변했다. 앞으로 흑이 여러 수를 들여 보강해야 하는 부담이 남았다.

백은 174와 같이 반집이라도 집 모양을 만드는 반면 흑은 연결하기에 급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백 180은 불가피하다. 참고 2도 백 1로 두고 싶지만 흑 4가 날카로워 흑 10까지 상변 대마 전체가 죽는다.

백이 흑을 많이 따라잡아 미세한 형세. 마지막 남은 한 걸음을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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